/wys2/file_attach/2020/02/12/1581443927_18627.hwp

현실과 이상의 사이, 상생의 불교 경영학

서론

무한 경쟁 사회에서 인간은 상처받고, 지친다. 욕망을 추구하다 자연으로 회귀하는 보편적인 인간 사회에 불교 경영학은 하나의 구원처럼 보인다. 자연과 인간, 경제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본 도서는 모두가 윈윈(win win)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제시하고 실제 일본 기업의 적용 사례를 통해 가능성과 타당성을 보인다.

 본 텍스트에서 상생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통용된다. 좁은 의미로는 기업, 개인 간의 조화, 넓은 의미로 인간, 자연, 경제의 관계 속에서 어우러져 발전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경영은 경쟁을 기저로 삼는다.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가 기업 경영의 목적이다. 그러면 경쟁 사회에서 상생은 존재할 수 없는가?. 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낙관적이지 못하다. 최근 공룡 기업이라 불리는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했다. 그 여파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국내 기업의 상승 곡선은 주춤하기 시작했고 영세 상인들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자들이 생존하기 위해 세운 전략이 바로 ‘상생’으로 우위에 있는 기업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맺는 불안정한 일시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감이 존재하는 법이다.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에서 조차 고전적인 자본주의 경제부터 지향했던 이윤극대화, 즉 기업목적일원설 입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전문지식을 배양하는 대학에서 조차 이윤을 우선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 시스템 체제의 설립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고, 이처럼 경쟁이 전제되는 세상에서 과연 불교 경영학이 실효성이 있는지, 더 나아가 경영(경제)과 불교의 본질적인 관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